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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종목 특화해 대회 40개 유치, 루지 메카로 뜬 인스브루크
2018-08-13 14:59:35
올림픽 이후 돈 버는 도시들 캘거리는 호텔 등 관광 인프라 갖춰 매년 선수 3만 명 찾는 빙상 도시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스키활강장에서 내려다본 전경. [중앙포토]
지난해 8월 평창을 찾은 구닐라 린드베리(71·스웨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평창올림픽 관련 시설은 만족스럽지만 경기장 사후 활용 계획이 명확하지 않다. IOC는 ‘하얀 코끼리’를 원치 않는다”고 우려했다. 평창올림픽 개막 6개월 전에 나온 린드베리 위원장의 지적은 폐막 후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유효하다. 한국산업전략연구원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관련 경기 시설의 운영비는 연간 313억원 정도다. 하지만 사후 활용을 통한 예상 수익은 171억원에 그친다. 매년 140억원 이상의 적자를 피하기 어렵다. 평창 관련 12곳의 경기장 중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강릉하키센터·정선알파인경기장을 제외한 9곳은 관리 주체가 정해져 있지만 기대대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자칫하면 적자가 수백억원 규모로 늘어날 수도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치렀던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이 큰 부채를 떠안으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다.4700억원을 들여 새로 지은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단 한 건의 스포츠 이벤트도 열리지 않았다. 인천=김경록 기자
4년 전인 2014년 열렸던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의 사후 관리는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아시안게임 신축 경기장 16곳에서 발생한 누적 적자의 총합은 354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252억원의 수입을 기록했지만 관리 예산이 606억원이나 들었다. 경기장 건설 비용 1조2523억원도 고스란히 빚으로 남아 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2013년 “인천 및 수도권의 기존 경기장을 개·보수해 활용하면 2600억원 정도의 비용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다. 1조원 가까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권유했지만 인천시는 이를 외면했다가 화를 키웠다. 아시안게임 이후 빚더미에 오른 인천시는 연평균 900억원을 2029년까지 갚아야 한다. 평창올림픽 관련 시설에 대해 정부가 ‘존치’를 결정한 만큼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모범 사례로는 오스트리아 산악도시 인스브루크가 첫손에 꼽힌다. 1964년과 76년 두 차례 올림픽을 치른 인스브루크는 올림픽 이후 ‘루지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썰매 종목 중 하나인 루지 국내·국제대회를 40여 차례 개최한다. 이를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든다. 알파인스키 경기장 정상에 위치한 레스토랑은 관광객들이 쓰는 돈으로 매년 160만 유로(약 21억원) 가까운 흑자를 낸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스브루크처럼 평창을 ‘겨울 스포츠 메카’로 부각시킨 뒤 이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육성하는 게 최선”이라며 “4년 뒤 중국 베이징에서 겨울 올림픽이 열리는데 평창은 세계 각국 선수들의 전지훈련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빙상경기장이 밀집한 강릉은 캐나다 캘거리를 참고할 만하다. 30년 전인 88년 겨울 올림픽을 개최한 캘거리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캘거리 오벌’을 ‘빙상의 심장’으로 키워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엘리트 선수 3만 명을 비롯해 인근 지역주민 6만 명, 학생 7만5000명 등 연간 10여만 명이 이 시설을 사용한다. 캘거리 시는 경기장 인근에 호텔과 기숙사를 대거 유치했고, 세계 각 지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가도 만들었다. 이곳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는 매년 35개가 넘는다. 경기장 대관료로 벌어들이는 돈만 50만 캐나다달러(약 4억3000만원)에 이른다. 각국 선수와 관광객이 숙박·식사 등으로 쓰는 돈은 별개다. 송지훈·박린 기자   기사원문 https://news.joins.com/article/228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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