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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월드컵] '독수리 세리머니' 스위스 선수 돕자…기금 마련 사이트 등장
2018-06-28 14:52:26
알바니아계의 피 끓는 '쌍두독수리' 세리머니
알바니아계의 피 끓는 '쌍두독수리' 세리머니(모스크바 EPA=연합뉴스) 스위스의 그라니트 자카(왼쪽 사진)와 제르단 샤키리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후 '쌍두독수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치켜 든 양 엄지는 독수리의 두 머리를, 쫙 편 나머지 손가락은 독수리의 양 날개를 표현하는데 쌍두독수리는 알바니아 국기 문양으로 두 선수 모두 알바니아 혈통이다. 알바니아계는 세르비아의 일부이던 코소보에서 알바니아계 반군이 1998년 독립을 요구할 때를 비롯해 지금까지도 정치적으로 세르비아와 악연을 이어오고 있어 이날 세르비아전에서 보여준 두 선수의 세리머니는 의미심장한 정치적 메시지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ymarshal@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쌍두독수리 세리머니'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벌금 징계를 받은 스위스 대표 선수들을 돕자는 기금 마련 사이트가 등장했다. 27일 미국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닷컴'에 스위스 축구대표팀의 제르단 샤키리(27)와 그라니트 자카(26) , 그리고 스위스 팀의 주장 슈테판 리히트슈타이너(34)를 위한 기금 마련 페이지가 개설됐다.
고펀드미닷컴에 개설된 스위스 선수들 벌금 기금 마련 페이지
고펀드미닷컴에 개설된 스위스 선수들 벌금 기금 마련 페이지
샤키리와 자카는 지난 23일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골을 넣고 손으로 쌍두독수리 모양을 만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코소보 혈통인 둘은 알바니아 국기에 그려져 있는 상징물인 쌍두독수리를 손으로 표현했고, 이는 세르비아와 갈등 관계인 코소보를 지지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세르비아는 알바니아계 주도로 독립한 코소보를 인정하지 않고, 1998∼1999년 발발한 내전에서 수많은 코소보인을 학살했다. 코소보인의 80% 이상이 알바니아계다. FIFA는 두 선수의 행동을 정치 의사 표현이 아닌 페어 플레이 위반으로 간주해 각각 1만 스위스 프랑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 FIFA는 아울러 팀의 주장으로 둘과 세리머니를 함께 한 리히트슈타이너에게도 벌금 5천 스위스 프랑을 부과했다. 그러자 이들이 내야 할 벌금을 기금으로 마련하자는 운동이 벌어진 셈이다. 바이람 하사니 코소보 상무산업장관은 고펀드미닷컴에 1천750달러(약 196만원)를 기부했다. 그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뿌리를 잊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징계를 받았다"면서 "그들이 쌍두독수리 세리머니로 우리에게 준 기쁨을 돈으로 보상할 순 없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 페이스북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 페이스북
코소보에 인접한 알바니아에선 총리가 기금을 마련하자는 글을 직접 페이스북에 올렸다. 양손으로 쌍두독수리를 만드는 그림과 기부할 은행 계좌 정보가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독수리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이것은 자카와 샤키리가 받은 FIFA의 터무니없는 벌금을 돕고자 누구나 상징적으로 기부할 수 있는 은행 계좌랍니다"라며 알바니아 국민에게 기부를 독려했다. 야후 스포츠는 정치적 견해를 떠나 유럽의 최빈국인 알바니아와 코소보 국민에게 주급으로 약 10만 달러(1억1천184만 원)를 받는 샤키리와 자카의 벌금 비용을 부담하라는 건 역설적인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cany9900@yna.co.kr   기사원문 http://www.yonhapnews.co.kr/sports/2018/06/27/1007000000AKR201806270771000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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