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바이러스 확산과 정치적, 경제적 난관 등으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2016리우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지 주목됨.
브라질에 Zika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리우올림픽 준비에 비상이 걸림.
2015년 5월 브라질에서 Zika 바이러스 감염자가 처음 확인된 뒤, 2016년 1월 현재까지 브라질에서만 150만 명의 감염 사례가 발견됨. 또한, 4천 건에 가까운 소두증 의심 사례가 보고되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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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ka 바이러스와 소두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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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숲 모기에 의해 옮겨져 뎅기열 등 열성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현재까지 예방 백신은 개발되지 않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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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여 임신한 여성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시 두뇌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이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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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한경 경제용어사전 |
2016년 1월 28일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Zika 바이러스가 중남미 20여 개국을 중심으로 폭발적(explosively)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힘. WHO는 연말까지 미국 대륙에서만 3~4백만 명의 감염 사례가 발견될 수 있다고 예측함.
브라질 정부는 당분간 임신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으며,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United States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임산부 및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들에게 중남미국가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함.
AP통신에 따르면, Marcelo Castro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모기 퇴치 작업을 위해 병력 22만 명을 동원하고 임신부 약 40만 명에게 모기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함.
Marcelo Castro 브라질 보건부 장관
By Senado Federal (CMMPV - Comissão Mista da Medida Provisoria) [CC BY 2.0 ], via Wikimedia Commons
한편, IOC에 의하면 리우올림픽 기간 동안 50여만 명의 관광객(tourist)들이 리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어, 대회 안전에 적신호가 켜짐.
리우조직위원회 대변인 Phil Wilkinson은 올림픽 대회가 치러지는 모든 경기장 주변의 물 웅덩이를 제거해 모기가 번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언급하는 한편, 리우올림픽이 브라질의 겨울인 8월에 개최되어 모기의 개체 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함.
IOC 위원장 Thomas Bach는 1월 28일, Zika 바이러스와 관련해 브라질 당국 및 WHO와 상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언급함. 또한, 각국 NOC와 IF에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 수칙을 배포함.
한편, 브라질은 수질오염 문제로 이미 한차례 위생과 관련된 논란을 겪은 바 있음. 지난 2015년 8월 리우올림픽 요트 경기가 개최될 Guanabara Bay에서 인체에 유해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검출됨.
브라질의 경제 위기 또한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됨.
국제신용평가사인 Standard and Poors(S&P)는, 지난 2015년 9월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투자 적격)인 'BBB-'에서 투기등급(투자 부적격)인 'BB+'로 강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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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신용등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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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채무 이행 능력 및 의사를 등급으로 표시한 것으로, 국채의 신용등급을 의미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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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에서 차입금리나 투자여건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며, 통상 'AAA', 'BB+'와 같이 알파벳과 '+', '-'로 표기해 신용등급을 표시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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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신용등급은 3대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Standard and Poors(S&P)와 Moody's(MCO), 영국의 Fitch Ratings에 의해 평가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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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네이버 지식백과 |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또한 브라질의 경제 성장률이 지난 해 -3.8%을 기록한데 이어 2016년에는 -3.5%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함.
전문가들은 저유가,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을 브라질 경제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진단함.
한편, 이와 같은 경기 침체는 리우올림픽 예산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
리우올림픽조직위는 지난 2015년 10월 올림픽 개최를 위해 책정되었던 예산 100억 USD를 최대 30%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함.
한편, 이러한 삭감 계획과는 달리, 리우올림픽 지출 감사기관인 Olympic Public Authority(APO)는 리우올림픽 예산이 여전히 96억 USD를 웃돈다고 지난 2016년 1월 29일 발표함.
영국의 언론사 Guardian에 의하면, 2016년 1월 현재 리우조직위는 대회 운영을 위한 자원봉사자 수를 7만 명에서 5만 명으로 축소하고, 수송 차량 수 또한 5천 대에서 4천 대로 축소함.
정부가 개폐막식에 예산을 투입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올림픽 스폰서인 Panasonic이 개폐막식 비용을 후원하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함.
이러한 가운데, 브라질 정부가 연방경찰 예산까지 삭감해 치안 유지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
리우조직위 위원장이자 브라질 NOC의 회장을 맡고 있는 Carlos Nuzman은 브라질이 직면한 문제들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며, 약속한대로 무사히 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밝힘.
리우조직위 위원장 Carlos Nuzman
By Wilson Dias/Abr (Argencia Brasil) [CC BY 3.0], via Wikimedia Commons
심각한 경제 위기에 정치적 혼란까지 더해져 브라질 전체가 대혼란에 빠짐.
브라질 대통령 Dilma Rousseff가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인해 탄핵위기에 놓이며,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음.

브라질 Dilma Rousseff 대통령
By Roberto Stuckert Filho/Presidência da República (Agência Brasil) [CC BY 3.0], via Wikimedia Commons
국영에너지회사 Petrobras가 지난 2003년부터 2013년까지 2억 USD 이상을 노동당(브라질 집권당) 정치 자금으로 지급한 사실이 폭로되어 2년 째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Rousseff 대통령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Petrobras의 이사회 의장을 지낸 바 있어 부패 연루 의혹을 받고 있음.
브라질은 올림픽 직후인 2016년 10월 지방선거가 실시될 예정임.
정치적 혼란과 경제 위기로 인한 예산 삭감에 Zika 바이러스 공포까지 더해지며, 리우올림픽의 안전과 흥행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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