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케이팅 여제, 도핑 진실공방
2015-07-14
14:30:38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획득한 바 있는 독일의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Claudia Pechstein이 도핑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음.
2009년 Pechstein은 혈액검사에서 비정상 판정을 받아(abnormal blood values) 국제빙상연맹(ISU: International Skating Union)에 의해 2년의 자격정지(two-year ban) 처분을 받음.
ISU는 Pechstein의 혈액에서 높은 수치의 미성숙 적혈구 또는 망상 적혈구(high level of immature red blood cells or reticulocytes)가 검출되었고, 이는 불법적인 수혈(illegal blood transfusion)의 증거가 된다고 밝히며 Pechstein에게 자격정지 처분을 내림.
그러나 Pechstein은 도핑 사실을 부인함. 자신은 선천적으로 혈액 질환을 앓고 있고, 이로 인한 유전적인 영향으로 비정상 판정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함.
이에 Pechstein은 ISU가 부과한 자격정지 조치가 부당하다며 지난 2010년에 스포츠중재재판소(CAS: Court of Arbitration for Sport)에 항소하였으나 기각됨.
항소 기각에도 불구하고 Pechstein은 이 사안을 독일 뮌헨의 지방 고등법원(the Munich Higher Regional Court)에 제소하여, CAS의 결정이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지 여부를 따짐. 이에 뮌헨 지방 고등법원은 CAS의 Pechstein에 대한 중재 결정이 독일 내에서 효력이 없다고 판시함.
이에 CAS는 2015년 7월 성명문을 발표하고, CAS의 결정은 적법절차와 공정한 재판에 의해 내려진 처분이라고 반박함.
CAS는 이에 덧붙여 뮌헨 지방 고등법원의 결정대로 CAS의 처분이 법적 구속력을 갖지 못할 경우, 국제중재의 기본 원칙이 위태로워질 것(the basic principles of international arbitration would be compromised.)이라고 발표함.
한편, 독일 NOC는 Pechstein의 도핑 혐의를 부인하는 보고서를 발간하며 Pechstein의 주장을 옹호한 바 있음.
또한, Pechstein은 뮌헨 지방 고등법원의 결정을 근거로 ISU에 자격정지 기간 동안 발생한 경제적 손실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함. 더불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한 언론활동(massive media campaign)을 벌이며 도핑 혐의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ISU는 지난 7월 9일, Pechstein이 여론을 선동하는 것을 지켜볼 수 만은 없다고 밝히며, Pechstein이 도핑 혐의로 부터 깨끗하지 않다는 성명을 발표함.
ISU는 Pechstein이 선천적으로 혈액 질환을 앓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Pechstein의 질병은 심각한 수준이 아니며(mild form), 그 질병만으로는 과거 Pechstein의 비정상적인 혈액 수치(abnormal blood values)를 설명할 수 없다고 밝힘.
또한, ISU는 Pechstein의 결백을 주장하는 독일 전문가들의 주장에는 과학적 결점(scientific shortcomings)이 있다고 덧붙이며 독일 측의 주장이 공정하지 않고 중립적이지 못하다고 주장함.
Pechstein의 결백을 입증하려는 독일측과 ISU의 주장이 팽팽히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Pechstein의 도핑 사건에 대한 진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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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a Pechstein | |||||
출처: By Olivia Lempe (Own work) [GFDL (http://www.gnu.org/copyleft/fdl.html) or CC BY-SA 3.0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3.0)], via Wikimedia Commons |
ISU, Pechstein 비난하는 성명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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