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성의 스포츠 경기 관람 규제 완화
2015-04-06
11:09:29
배구 경기장에 출입했다는 이유로 여성을 구속하여 국제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이란정부가 여성의 스포츠 경기 참관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힘. 그러나 여성의 경기장 출입관련 제한 규정이 완전히 철폐되지는 않을 예정임.
이란의 국영언론사 IRNA(Islamic Republic News Agency)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체육부 차관 Abdolhamid Ahmadi는 여성과 가족 단위 관람객이 일부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함.
Ahmadi 차관은 이 규정이 모든 스포츠에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며, 관람 허용 종목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음.
한편, 이란 정부는 경기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여성의 경기관람을 규제해온 것이라고 주장함.
1979년 이슬람 혁명 후 제정된 이 법령은 37년 만인 2016년 3월에 개정될 예정임.
지난 2014년 6월 이란 정부는 이란에서 개최된 FIVB(International Volleyball Federation) World League 남자 국가대표 배구경기를 관람한 이란계 영국 여성인 Ghoncheh Ghavami를 체포한 바 있음.
Ghavami는 징역 1년형을 선고 받았으나 몇 차례의 단식 투쟁과 청원 후 151일만에 보석으로 석방됨.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Ghavami가 2015년 4월 4일 항소심에서 승소하였으나 여전히 1년의 출국금지 조치가 남아있다고 밝힘.
이에 따라 FIVB는 이란에서 2015년에 개최 예정이었던 U-19 세계선수권대회 개최를 취소한 바 있으며, 이란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1월 외국인 여성의 스포츠 경기 관람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란 국적인 국내 여성의 관람은 계속해서 금지할 것이라고 표명함.
한편 이러한 이란의 여성 스포츠 관람 규제는 전세계적 관심과 비난을 야기했으며, 다수의 국제스포츠 관계자들 또한 우려를 표함.
UN 사무총장의 스포츠 특별보좌관인 Wlfried Lemke는 제네바에 위치한 이란 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보낸 바 있으며, FIFA(International Association Football Federation) 회장 Sepp Blatter(스위스 IOC 위원) 또한 이란 정부에 이 규제를 폐지할 것을 요청하였음.
같이보기
여성의 배구 경기 관람을 금지시켰던 이란, 외국인 여성만 부분 출입 허용
FIVB (International Volleyball Federation) – 이란 내 FIVB 대회 개최 금지
이란 정부, 여성과 가족단위 관람객의 일부 스포츠 경기 관람 허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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