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1일(현지 시각), ICC는 기존 성별 자격 규정을 일부 변경했다고 전하며 이에 따라 트랜스젠더 선수가 더 이상 국제대회 여자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새로운 성별 규정을 발표함.
ICC의 이전 성별 자격 규정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여성이라도 ‘혈청 내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최소 12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5nmol/L1 미만인 경우’에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으나, 새롭게 개편된 규정에 따르면 수술이나 치료 여부와 상관없이 남성으로 사춘기를 겪은 트랜스젠더 선수는 더 이상 국제 여자 크리켓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예정임.
ICC는 9개월에 걸친 스포츠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 과정을 거쳐 여자 경기의 청렴성, 안전, 공정성 및 포용성의 보호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별 규정을 마련했다고 전했으며, 새로운 규정은 포용성보다는 국제대회 여자부 경기의 무결성과 선수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에 우선 순위를 두었다고 밝힘.
또한, ICC는 새로운 성별 규정은 현재 국제대회 수준의 여자부 경기에만 적용됨에 따라 국내 수준에서의 성별 규정은 각 회원국의 이사회가 결정할 문제이며, 이는 현지 법률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함.
한편, 최근 몇 년간 안전과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근거로 트랜스젠더 선수들을 국제대회 여자부 경기에 출전시키지 못하게 한 다른 스포츠 단체로는 세계럭비연맹(World Rugby),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육상연맹(World Athletics) 및 국제사이클연맹(UCI, International Cycling Union) 등이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