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7일과 28일(현지시간) 양일간 국제근대5종연맹(UIPM, International Union of Pentathlon)은 제71회 UIPM 총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였고, UIPM은 근대5종 종목에서 승마를 제외하는 결정을 공식적으로 승인함.
UIPM, 근대5종 종목 중 승마 제외 결정 승인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덴마크근대5종협회(MPADK, Danish Modern Pentathlon Association)는 초기 UIPM 집행위원회의 승마 종목 제외 결정에 대한 무효 소송을 스포츠중재재판소(CAS, Court of Arbitration for Sport)에 제기한 바 있지만, UIPM은 소송과 상관없이 이번 UIPM 총회에서 승마를 근대5종 종목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힘. 이번 UIPM 총회에서 근대5종 승마 종목의 폐지를 두고 투표가 진행되었으며, 찬성 66표, 반대 15표로 승마 종목 폐지가 통과됨.
이에 따라 UIPM은 오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대회에 적용될 새로운 대체 종목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올림픽프로그램위원회(Olympic Programme Commission)에 제안해야 함. UIPM은 새로운 종목은 근대 올림픽대회 및 근대5종 창시자 Pierre de Coubertin 남작이 제시한 ‘완벽한 선수’를 찾는 기준에 맞는 종목이어야 하며, 근대5종 경기장에서의 적용 가능, 도시적인 환경에의 적합, 90분 결선 형식에의 적합, 핸디캡을 적용하는 시작과 연속적인 이벤트 형식에 맞는 종목이어야 한다고 밝힘.
앞으로 UIPM의 행보는 오는 2021년 12월 7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IOC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며, 올림픽프로그램위원회는 12월 1일(현지시간) 회의를 통해 관련 권고안을 상정할 예정임. 하지만, 만약 CAS가 회원국들의 동의 없이 승마 종목 제외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MPADK의 소송을 인정한다면 UIPM의 모든 결정은 무효가 될 수 있음.
근대5종 경기에서 승마가 제외되게 된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대회 때 여자 근대5종 승마 장애물 뛰어넘기 경기 도중 근대5종 독일 코치 Kim Raisner가 ‘세인트보이’라는 말에게 폭력을 행사하여 대회 중 귀국 조치를 당한 바 있으며, 이 사건 이후 동물 복지와 관련된 논의 및 대체 종목 선정을 위한 논의가 가속화됨.
한편, UIPM 총회 이후 지난 11월 28일(현지시간),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의 국가연맹(NF, National Federation)은 이번 UIPM 온라인 총회에 대한 6가지 비판을 담은 공동 서한을 UIPM 회장 Klaus Schormann에게 보낸 바 있으며, 650명이 넘는 근대5종 선수들이 UIPM 회장 Klaus Schormann과 UIPM 집행위원회 위원들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선언하고 그들의 사임을 촉구한 바 있음.
또한, 지난 11월 24일(현지시간), 지난 60년 동안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총 46명의 근대5종 선수들이 IOC 위원장 Thomas Bach에게 승마 폐지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하며, 앞으로 근대5종 경기에서의 승마 종목의 존폐에 대한 귀추가 주목됨. 더불어 이번 UIPM 총회에서는 승마 종목 폐지 승인 이외에도 UIPM 회장 선거 및 집행위원회 선거가 진행되었으며, Klaus Schormann는 찬성 72표, 반대 12표를 얻어 8번째 회장 임기를 시작해 총 32년간 UIPM 회장을 이어나갈 전망임.
출처 - insidethegam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