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은 여성의 스포츠 참여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지난 9일 호주 공영 방송국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 문화위원회 부위원장 Ahmadullah Wasiq는 “경기 중 여성의 얼굴과 몸이 노출될 수 있으며 이는 이슬람 율법을 위반한다”라며 “미디어의 시대에는 이런 장면들이 생중계될 수 있기에 우리는 여성이 크리켓과 같은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방침을 지켜갈 것”이라고 언급함.
이미 호주 대표팀은 탈레반이 여성 크리켓 대표팀을 해체할 시 오는 11월 말 호주 태즈매니아에서 열릴 예정인 아프가니스탄 남자 대표팀과의 경기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이와 더불어, 호주 대표팀 주장 Tim Paine은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스포츠 참가 금지 조치가 국제크리켓협회(ICC, International Cricket Council)의 원칙과 어긋나며 호주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를 보이콧 하는 결정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힘.
원칙적으로 ICC 규정에 따르면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여자 국가대표팀이 필수적으로 있어야 함.
하지만, 2017년 아프가니스탄의 가입 당시 해당 조건의 면제가 진행되었고 이후 ICC는 2020년 11월 아프가니스탄크리켓위원회(ACB, Afghanistan Cricket Board)로부터 여자 크리켓 선수 25명의 계약을 따낸 바 있음.
ICC는 “아프가니스탄의 문화적 종교적 장벽에도 불구하고 ICC는 2017년 아프가니스탄이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후 꾸준한 진전을 이뤄왔다. 현재 ICC는 아프가니스탄의 변화하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의견을 밝힘.
한편, 아프가니스탄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오만에서 오는 10월 17일부터 11월 14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크리켓 T20 월드컵에 출전 의사를 표하고 있음.
출처 - GlobalData - thetimesofindia - france 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