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백혈병 아들 위한 도전…43세 체조선수의 '공중 돌기'
2018-11-07
14:27:06
마흔 셋에도 '공중 돌기'를 맘먹은 대로 하는 위대한 엄마. 우즈베키스탄의 체조선수 '추소비티나' 얘기입니다.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위해 은퇴를 미룬 엄마는 올해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도 4위를 해서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 세계체조선수권 대회 도마 결선/카타르 도하 (지난 2일) >
입을 앙다문 한 선수가 도마를 짚고 공중에서 1바퀴 반을 돕니다.
착지는 불안했지만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집니다.
36년째 한결같이 도마 위를 날아오른 우즈베키스탄의 추소비티나는 올해 마흔 셋입니다.
전세계 체조 선수중 나이가 가장 많지만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위를 했습니다.
여자 체조에서는 20대 초반만 돼도 은퇴를 생각하는데 20살 이상 차이가 나는 선수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습니다.
2달 전 아시안게임에서는 우리나라 여서정에 이어 도마 은메달을 땄습니다.
남들처럼 은퇴를 고민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27살 때 아들이 백혈병 진단을 받자 생각을 바꿨습니다.
아들을 위해 뛰기 시작했습니다.
치료를 위해 독일로 건너가서 선수생활을 이어갔고 상금으로 생계도 책임졌습니다.
구 소련부터 독일, 우즈베키스탄까지 국적을 바꿔가며 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을 7번이나 밟았습니다.
1년 전 현역 선수로는 유일하게 체조 명예의 전당에 올랐습니다.
이제 아들은 완전히 나았지만 추소비티나는 계속 뜁니다.
다음 목표는 2년 뒤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입니다.
(화면제공 : 국제체조연맹)
기사원문
http://news.jtbc.joins.com/html/460/NB11723460.html?fbclid=IwAR19d1shg-Nbwi5EZ2DPOTPLVe4yxBYAAXYrxuoaVSeCHyaW0yHmkR8YK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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