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케냐올림픽委 위원장 등
고위관계자 7명 기소 방침
檢, 명단 공개… 자수 유도
케냐육상이 부정부패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케냐 검찰이 체육계 고위 관계자 7명을 부패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케냐 검찰은 기소 예정 명단을 밝히며 자수를 유도했다. 하산 와리오 전 체육부 장관을 비롯해 킵초게 케이노(사진) 전 케냐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케이노 전 위원장은 특히 1968 멕시코올림픽 육상에서 남자 1000m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획득했고 1972 뮌헨올림픽 3000m 장애물 금메달, 1500m 은메달을 목에 건 스타 출신이다. 이들은 선수들에게 지급돼야 할 54만542달러(약 6억1200만 원) 상당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 검찰은 “부패와 자금 유용은 최적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밝혔다.
케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역대 최다인 금메달 6개, 은 6개, 동 1개(15위)를 획득했다. 하지만 부정부패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케냐체육계에 비난의 화살이 쏠리고 있다. 앞서 케냐올림픽위원회는 리우올림픽 직후 선수단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해산됐다. 또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이사야 키플라갓 전 케냐육상경기연맹 회장이 후원사의 후원금과 물품을 빼돌린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케냐육상경기연맹은 도핑 은폐, 결과 축소를 대가로 선수들로부터 뇌물을 받아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약물 복용 위험 국가로 분류됐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기사원문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810150103263932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