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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선수와 관중 사이, 단 1.6m
2018-01-24 15:33:42
강릉 하키 센터 동계올림픽 전체 티켓 판매량의 약 40%를 차지하며 동계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종목은 무엇일까? 바로 아이스 하키다. 이제 한국에서도 아이스 하키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됐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아이스 하키 전용 경기장인 강릉 하키 센터 덕분이다. 이 곳의 운영을 담당하는 허인 매니저의 설명과 함께 베뉴 한 바퀴. 강릉 하키 센터 외관 ©POCOG 강릉 하키 센터의 위치는 경포호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강릉 올림픽 파크. 이곳은 원래 쓰레기 매립장을 흙으로 덮은 뒤 궁도장으로 사용하던 곳이었다. 국내에도 목동 아이스 링크를 비롯한 빙상 경기장이 있지만, 전용 아이스 하키장으로는 강릉 하키 센터가 1호다. 아이스 링크는 올림픽 규격에 맞게 길이 60m, 너비 30m로 주 경기장과 연습 경기장에 각각 1면씩 꾸려졌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경우, 경기 몰입을 극대화하기 위해 링크의 규모를 더 작게(56m×27m) 만들기도 하지만 올림픽 규격은 아니다. 강릉 하키 센터에서는 다른 베뉴에서 찾아보기 힘든 ‘팀’을 위한 시설이 눈에 띈다. 대회 기간에는 이 곳에서 무려 열두 팀이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1층 기능실의 반 이상이 선수용 라커룸으로 구성되어 있고, 라커룸 안에는 각각 화장실, 샤워실, 마사지실, 감독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보조 경기장의 링크는 주 경기장의 링크와 동일한 규격이고 라커룸도 두 개다. 두 경기장 사이의 거리가 18미터밖에 되지 않아 선수들이 무거운 장비를 착용한 채로 이동해도 부담이 없다. 강릉 하키 센터 내부 ©POCOG 아이스 하키는 빠른 스케이팅과 격렬한 몸싸움까지 더해져 관중에게 짜릿함과 재미를 선사한다. 강릉 하키 센터는 관람석과 아이스 링크 사이의 거리를 1.6미터로 가깝게 설계해 이런 매력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축구 경기장처럼 선수들의 숨소리와 작은 동작 하나 하나까지도 관찰할 수 있다. 맨 앞 좌석에서는 선수들이 교체되는 모습, 작전 회의나 감독의 지시 등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 아이스 하키 ‘덕후’에게 이보다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장이 있을까. 강릉 하키 센터는 총 3층이다. 실제 경기가 펼쳐지는 주 경기장의 아이스 링크는 1층에 있다. 링크 밖은 주로 선수와 경기 운영인력들이 오가며 사용하는 공간이다. 관람석은 2층(전체)과 3층(일부 제외)에 마련했다. 현재 강릉 하키 센터 내 좌석 수는 약 10,000석. 그중 7,000석을 일반 관중에게 배정할 계획이라고. “2층 전체를 관중석으로 마련해 경기 관람에 좋은 좌석을 관중에게 우선 배정한다는 ‘팬스 인 프론트(Fans in Front)’ 원칙이 100% 적용된 베뉴죠. 3층도 선수와 VIP, 미디어를 위한 일부 좌석을 제외한 나머지 좋은 좌석을 관중에게 우선 제공할 예정입니다.” 허 매니저의 말이다. 강릉 하키 센터 내부 ©POCOG 수많은 관중과 열띤 취재에도 혼잡하지 않도록 지난 4월 6일엔 2017 IIHF 아이스 하키 여자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젼 Ⅱ 그룹A 대회의 남북전이 펼쳐졌다. 이날 경기엔 강릉 하키 센터에서 치러진 테스트이벤트 경기 중 가장 많은 관중인 5,800여 명이 모였다. 하지만 명확하게 나눠진 동선이 빛을 발해 큰 혼란은 없었다는 게 허 매니저의 설명이다. “강릉 하키 센터는 다른 베뉴보다 믹스드존(Mixed Zone, 공동 취재 구역)이 상당히 넓습니다. 아이스 하키는 단체 종목이고 한 팀당 선수가 스무 명이 넘기 때문이죠. 따라서 미디어 전용 출입구와 엘리베이터를 두어 관중의 동선과 섞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VIP, 운영 인력, 관중 전용 출입구도 각각 따로 있습니다. 장애인과 노약자 또한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출입할 수 있습니다.” 아이스 하키는 보디 체크(Body Check, 아이스 하키나 야구 등에서 몸으로 치고 들어가 막는 행위)가 허용되는 종목이다.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다 보면 자연스럽게 부상도 따를 터. 강릉 하키 센터는 선수들을 위해 어떤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을까. “의무실이 선수 출입구 바로 앞쪽에 있고, 경기 중에도 의무 인력이 항상 대기합니다. 만약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 일차적으로 팀 주치의가 아이스 링크에 들어와 부상자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상태가 좋지 않으면 바로 응급 구조사를 투입해 선수를 병원으로 후송하죠. 1층 정빙기실에는 외부로 바로 통하는 문이 있는데, 구급차가 이곳에서 항시 대기합니다.” 허 매니저의 말이다. 패럴림픽 기간에는 벤치가 투명하게 전환 패럴림픽 대회 기간에는 경기장의 모습이 조금 바뀐다. 장애인 아이스 하키는 썰매 위에 앉아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일반 아이스 하키에 비해 선수나 관중의 시점이 낮아진다. 따라서 장애인 아이스 하키 경기 때에는 대셔보드 중 선수벤치와 패널티 벤치는 투명하게 전환된다. 강릉 하키 센터도 정상급 아이스 메이커가 담당한다.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세 경기가 치러진다. 특히 장애인 아이스 하키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빙판을 스틱으로 찍으면서 이동하기 때문에 얼음 손상이 더 심한 편이다. 경기 사이 사이의 정빙이 중요한 이유다. 이렇게 공들여 지은 만큼, 대회 이후의 베뉴 활용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릉 하키 센터는 당초 철거 예정이었으나, 강릉을 빙상의 메카로 만들 계획에 따라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2018 평창 대회 이후 5년간 관리를 맡게 된 대명그룹은 아이스 하키팀을 창단하고 이곳을 홈 구장 및 공연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 강릉 하키 센터 - 면적 : 총 23,062㎡ (지상 3층 규모) - 관중 수용 규모 : 약 10,000명 (좌석 수 : 9,310석, 장애인석 : 146석) - 특이 사항 : 기능과 효율성을 고려한 컴팩트한 디자인, BF 예비 인증 최우수, 녹색건축물예비인증 우수 - 경기 시설 : 주 경기장 60m×30m 링크 1면, 연습 경기장 60m×30m 링크 1면 - 건설 기간 : 2014. 7.~2017. 3. 2018 평창 대회 아이스 하키 경기 - 일정 : 2018년 2월 10일~23일 - 경기 종목 : 2개(남1, 여1) / 패럴림픽 1개 - 경기 수 : 총 27경기 / 패럴림픽 : 20경기 원문보기: https://www.pyeongchang2018.com/ko/blog/%EA%B2%BD%EA%B8%B0%EC%9E%A5-%EA%B0%95%EB%A6%89-%ED%95%98%ED%82%A4-%EC%84%BC%ED%84%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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