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우리는 남자와 경쟁했다"…'트랜스젠더 역도선수' 입상 논란
2017-12-07
11:18:31
세계역도선수권 대회에서 입상한 뉴질랜드의 한 여자 역도선수를 두고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과거 남성이었던 그는 성전환 수술로 여자로 거듭난 뒤,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스터프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 대회 여자 최중량급 경기에서 뉴질랜드의 로렐 허버드(39)가 인상 124㎏, 용상 151㎏을 들어 합계 275㎏으로 여자부 최중량급 은메달을 획득했다.
허버드는 자신의 종전 기록(273kg)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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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허버드의 2위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4년 전, 성전환 수술을 받아 여자로 거듭난 뒤 호르몬 수치를 떨어뜨려 대회에 출전했는데 일각에서 “남자와 대결한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허버드의 입상을 향한 싸늘한 시선이 많다.
지난해 12월 세계역도연맹(IWF)이 제시한 기준 아래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면서 허버드가 대회 참가자격을 획득했기 때문에 절차상에는 아무 문제없다.
뉴질랜드 역도연맹이 올 3월, 허버드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면서 오세아니아 선수권 대회에서 인상 127㎏, 용상 146㎏, 합계 273㎏으로 우승하는 등 그가 ‘트랜스젠더 역사(力士)’로서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필드에서 뛰는 선수나 코치 등의 반응은 곱지 않다.
미국의 한 코치는 “내가 ‘성 소수자를 혐오하는 남자’로 오해받을까봐 쉽게 말 꺼내기는 어렵지만, 과연 이 상황이 공정하다고 볼 수 있느냐”고 물었다.
수술과 호르몬 주사 등으로 근육이 이전보다 많이 줄었지만, 일부 선수들은 허버드가 남자였더라도 비슷한 기록을 냈을 거라 주장했다.
네티즌들 시선도 차갑다.
한 네티즌은 “매우 웃긴 일”이라고 말했으며, 다른 네티즌은 “허버드와 경쟁한 선수들이 느꼈을 불공정함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 외에도 선수들에게 초점을 맞춰 허버드의 출전은 스포츠맨십에도 어긋난다는 반응이 많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허버드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는 내년 4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리는 2018년 영연방 대회(커먼웰스 게임) 출전을 확정한 상태다.
원문보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22&aid=000323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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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 대회 여자 최중량급 경기에서 뉴질랜드의 로렐 허버드(39·사진)가 인상 124㎏, 용상 151㎏을 들어 합계 275㎏으로 여자부 최중량급 은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그의 입상을 두고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과거 남성이었던 허버드는 4년 전 성전환 수술로 여자로 거듭난 뒤, 대회에 출전했다. 뉴질랜드 스터프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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