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농구, 올림픽 출전 불가? 왜?
2016-04-28
13:15:53
스페인 등 유럽의 농구 강호들이 2016리우올림픽 농구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됨.
이는 농구 종목의 올림픽 IF인 국제농구연맹(FIBA: International Basketball Federation)과 독자적으로 유럽 농구 클럽 대항전을 운영하는 기구인 ECA(Euroleague Commercial Asset)간의 갈등에서 비롯됨.
FIBA의 유럽 지부인 FIBA Europe은 지난 4월 21일 FIBA가 주관하지 않는 대회인 Euroleague에 참가하는 클럽의 국가연맹(NF)에게 제재를 가한다고 밝힘.
Euroleague에 참가할 경우, FIBA Eurobasket Competition 등 FIBA가 주관하는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이 제재의 주요 골자임.
FIBA Europe은 총 14개 국가연맹(NF) 에게 서한을 발송하여 이를 공지함.
이 중 보스니아헤르체고비아,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러시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등 8개 NF는 이미 ECA와의 계약을 통해 자국 클럽들을 Euroleauge에 참가시키기로 결정함. 이들 연맹에게는 즉시 제재가 부과됨.
FIBA Europe은 아직 Euroleague 참가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그리스, 이스라엘,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터키 등 6개 NF에게는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을 주문함.
이어 4월 24일에 개최된 FIBA 집행위원회(Executive Committee)는 FIBA Europe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언급함.
이와 동시에 FIBA는 FIBA Europe에게 14개 연맹을 만나 동 사안에 대해 재차 협의할 것을 주문하며, 협의 결과에 따라 2016리우올림픽 출전과 관련한 제재도 부과될 수 있음을 시사함.
이로 인해 2012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스페인 등 유럽의 농구 강호들이 2016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됨.
ECA가 운영하는 Euroleague는 유럽 국가 내 농구 클럽들 간의 대항전으로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됨. Euroleague는 지난 10년간 6억3천만 유로(한화 약 8170억) 의 수익을 거두는 등 성공을 거듭함.
FIBA Europe, 제재 계획 발표 |

FIBA Europe
By Massimiliano De Filippis (Flickr: CUBO FIBA EUROPE) [CC BY 2.0]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2.0)], via Wikimedia Commons
FIBA 집행위원회, FIBA Europe의 결정 지지 |
더 강한 대회를 만들기 위한 파워게임 |

큰 성공을 거둔 ECA의 Euroleague
By Bobik (자작) [CC BY-SA 4.0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4.0)], via Wikimedia Commons
한편, Euroleague와는 별도로 FIBA는 32개 유럽의 클럽팀이 참가하는 FIBA Champions League를 창설하여 2016년 9월 27일 개최할 계획임. 유사한 포맷을 가진 대회간의 경쟁이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ECA는 FIBA가 자신의 권위를 이용하여 클럽들의 대회 출전의 자유를 제한하려고 한다고 비판함. ECA는 FIBA가 유럽법(European law)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유럽연합의 European Commission에 지난 2월 22일 소송을 제기(filed a complaint)함. FIBA 역시 지난 4월 5일 European Commission에 ECA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함. ECA가 FIBA 회원국들에게 Euroleague에 참가할 것을 강요해왔으며,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는 클럽들을 차별하는 정책을 펼쳤다고 주장함. 이러한 가운데, 스페인 등 주요 유럽 국가 NF가 FIBA Europe 과의 협의를 원만히 진행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음. 특히, Champions League를 핵심 스포츠 이벤트로 만들어 조직의 영향력을 강화시키고자 하는 FIBA의 의지가 관철될 수 있을지 여부 또한 관심사임. 한편, 지난 4월 22일에는 FIBA의 사무총장인 Patrick Baumann이 각 종목 IF의 연합체인 SportAccord의 회장으로 당선됨. 같이보기 FIBA World Cup, 개최연도 변경으로 새로운 도약 모색 일본농구협회, FIBA로부터 자격정지 처분 받아 올림픽 그리고 플랫폼 비즈니스최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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