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정부, IOC 권고안 거부?

2016-03-22 09:55:32

쿠웨이트 정부가 자국 NOC의 자격 정지 철회에 관한 IOC의 권고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짐.

참고자료 1: 쿠웨이트, 갈등 증폭

IOC, 쿠웨이트 정부의 협상에 난항

영국 언론 Reuters는 2016년 3월 18일 IOC의 Deputy Director General for Relations with the Olympic Movement인 Pere Miró의 언급을 인용하여, 쿠웨이트 NOC의 자격 정지 철회의 조건으로 IOC가 제시한 권고안을 쿠웨이트 정부가 거부하였다고 보도함. 보도에 따르면, IOC는 쿠웨이트 정부가 파견한 협상단과 2016년 1월 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5일간 논의를 진행함. 이 회동에는 국제연합(UN: United Nations) 관계자 역시 참관한 것으로 알려짐. IOC는 이 회동 자리에서, 쿠웨이트의 스포츠 관련법 중 개정이 필요한 부분을 설명하였으며, 해당 법률의 개정을 포괄하는 권고안에 대해 쿠웨이트 측 협상단의 합의를 이끌어 냈었다고 언급함. 그러나 회동이 종료된지 얼마 되지 않아, 쿠웨이트 측 협상단이 합의했던 IOC 권고안과 다른 새로운 안을 쿠웨이트 정부가 내놓으며, 쿠웨이트 NOC의 자격정지 철회 여부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음. IOC와 쿠웨이트 측 협상단은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적잖은 견해차를 보이고 있음. Miró는 쿠웨이트 정부가 직접 파견한 협상단이 IOC의 권고안에 합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쿠웨이트 정부가 사후에 이를 거부하고 있는 현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힘. 반면, 쿠웨이트 측 협상단을 이끌었던 Mohammad Alfili는 이와 상반된 입장을 피력함. Alfili는 협상 결렬의 책임이 쿠웨이트 국내법의 개정을 요구한 IOC에 있다고 주장함. Alfili는 민주주의 국가인 쿠웨이트에서 의회의 표결 없이는 법 개정이 불가능하므로, 법 개정을 요구하는 IOC의 권고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힘. 이처럼 IOC와 쿠웨이트 정부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쿠웨이트 NOC의 자격 정지 철회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음. 지난 2015년 10월 27일 IOC가 쿠웨이트 NOC에 자격정지 처분을 내린 이래로, 국제스포츠계와 쿠웨이트 정부의 관계는 계속된 갈등 양상을 띠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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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쿠웨이트 NOC에 대한 자격정지 처분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쿠웨이트 선수들은 쿠웨이트 국기를 달고 2016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음. 그러나 독립 선수(independent athletes) 신분으로 오륜기(Olympic flag)를 사용하여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음. 쿠웨이트 정부가 자국 NOC의 자격정지 철회를 위해 어떠한 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쿠웨이트 출신의 IOC 위원이자 ANOC(Association of National Olympic Committees) 회장인 Sheikh Ahmad Al-Fahad AL-SABAH의 입장 및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됨. 같이보기 굿 거버넌스: 스포츠 조직의 자치성을 위한 필요조건 멕시코, 리우올림픽 참가 문제 없어 IOC, 자치성 문제에 멕시코 NOC 지원사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