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회장 선거, 벌써부터 논란

2015-08-19 17:35:09

국제축구연맹(FIFA: International Association Football Federation)이 차기 회장 후보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Union of European Football Association) 회장인 Michel Platini를 비방하는 문서를 배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됨.

문서 내용

2015년 8월 16일 독일의 언론사인 Welt am Soontag는 "Platini-Skeleton in the closet"이라는 제목의 문서가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로부터 몇 언론사들에게로 배포되었다고 보도함. 해당 문서는 Platini가 FIFA의 회장이 되기에 적합한 인물인지 의구심을 제기함. 특히, 유치 과정에서 비리 논란이 일었던 카타르의 2022월드컵 유치 성공에 Platini가 표를 던졌다는 내용도 포함됨. 또한,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 후 Platini의 아들이 카타르 국영기업인 Qatar Sports Investment(QSi)에 취직했다는 사실 또한 명시됨. QSi는 프랑스의 유명 축구 클럽인 Paris Saint-Germain을 보유하고 있음. 미국과 스위스 사법 당국은 현재 2022카타르월드컵 유치 과정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임.

UEFA, FIFA에 조사 촉구

UEFA 사무총장 Gianni Infantino는 이에 FIFA의 사무총장 Jérôme Valcke에게 서한을 보내 비방 문서의 출처에 대한 조사를 촉구함. Infantino는 해당 문서가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Platini에 대한 흑색선전(smear campaign)이라며 우려를 표명함. UEFA는 윤리와 투명성 문제를 고려해 서한의 복사본을 FIFA 윤리위원회 의장(Ethics committee chairman)인 Conel Borbely와 회계감사위원회 의장(Audit and compliance committee chairman) Domenico Scala에게도 발송했다고 밝힘. 한편, Platini는 Sepp Blatter FIFA 회장의 다섯 번째 재선에 앞서 지속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음. Platini는 Blatter가 각종 부정 혐의로 얼룩진 17년의 회장 임기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언급함. Blatter와 Platini는 한때 밀접한 동맹 관계를 맺어왔으나, Blatter는 Platini가 2007년 UEFA 회장으로 선출되며 그들의 관계가 변질되었다고 언급하기도 함.

논란의 FIFA 회장 선거, 후보는?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FIFA의 차기 회장 선거는 오는 2016년 2월 26일 열리는 FIFA 총회(Congress)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임. 이번 선거에는 정몽준 FIFA 명예부회장이 2015년 8월 17일 공식 출마를 선언하며 선거 활동을 시작함. 정 명예부회장은 Blatter와 Platini의 과거 관계를 조언자와 애제자(mentor and protege), 또는 부자지간으로 묘사하며 그들의 밀접한 관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냄. 정 명예부회장은 또한 FIFA의 위기 관리 및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Platini가 조직 개혁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임을 지적하기도 함. 또 다른 차기 회장 후보로는 요르단의 Prince Ali, 브라질의 축구영웅 Arthur Antunes Coimbra, 라이베리아 축구협회장 Musa Bility 등이 있음. 같이보기 수술대에 오른 FIFA, IOC의 개혁 전문가가 집도 FIFA, 회장 선거 경쟁 구도 점입가경 Blatter 회장 재출마 공식 선언, UEFA와 갈등 가시화 Blatter 회장, 반대파들에 “비판만 하지 말고 직접 나와 맞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