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유력 IOC 위원 공개 사과, 왜?
2015-04-07
17:38:47
쿠웨이트 IOC 위원이자 국제스포츠 유력인사인 Sheikh Ahmad Al-Fahad Al-Sabah(이하 Sheikh Ahmad)가 허위 증거를 검찰에 제출한 사실이 발각되어, 자국 TV에서 공개 사과를 하는 등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됨.
Kuwait News Agency의 보도에 따르면, Sheikh Ahmad는 최근 전직 쿠웨이트 총리인 Sheikh Nasser Al-Mohammad Al-Ahmad Al-Sabah와 쿠웨이트 국회의장(speaker of parliament) Jassem Mohammad Abdul-Mohsem Al-Karafi가 국가 전복을 시도하고 자금세탁 및 공공 자금 남용 등을 저질렀다며 두 인물을 쿠웨이트 검찰에 고발함.
그러나 쿠웨이트 법원은 Sheikh Ahmad가 검찰에 증거로 제출한 문서가 조작된 것으로 판명하고 이를 모두 기각함.
Sheikh Ahmad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자국 TV 방송을 통해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함. Sheikh Ahmad는 자신이 검찰에 고발한 2인 이외에도, 자신의 삼촌이자 쿠웨이트 국왕인 Emir, Sheikh Sabah Al-Ahmad Al-Jaber Al-Sabah에게도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는 입장을 밝힘.
Sheikh Ahmad는 쿠웨이트축구협회 명예회장이자, IOC 위원이며, OCA(Olympic Council of Asia) 그리고 ANOC(Assocation of National Olympic Committees)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국제스포츠 유력 인사임.
| 사건의 발단 및 전개 과정 |
| 국제스포츠계 유력인사 Sheikh Ahmad Al-Fahad Al-Sabah |
Sheikh Ahmad는 지난 2013년에 Thomas Bach IOC 위원장과 Marius Vizer SportAccord 회장의 당선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물론 현 AFC(Asian Football Confederation) 회장인 Sheikh Salman Al-Khalifa의 당선에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짐.
Sheikh Ahmad는 Sepp Blatter 현 FIFA 회장(겸 IOC 위원, 스위스)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Blatter의 대항마로 차기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한 요르단의 Prince Ali Bin Al Hussein의 출마를 비난한 바 있음.
한편, 문제가 제기되었던 2022카타르월드컵의 유치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중동 국가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에 의혹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인종 차별적인 발상이라고 언급하기도 함.
세계스포츠기자연맹인 AIPS(International Sports Press Association) 소속 기자 Keir Radnedge는 이번 사건이 Sheikh Ahmad의 국제스포츠에서 굳건한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적어도 쿠웨이트 내에서는 Sheikh Ahmad에게 지나치게 집중된 권력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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