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속되는 도핑혐의로 몸살

2015-02-02 10:46:53

2012런던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 박탈

러시아의 육상선수 Yulia Zaripova가 2012런던올림픽 여자 3,000m 경기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박탈당할 예정임. 영국의 스포츠 언론사 Inside the Games에 따르면, 러시아의 도핑방지기구인 RUSADA (Russian Anti-Doping Agency)가 2015년 1월 30일 Yulia Zaripova의 2012런던올림픽 금메달 및 관련 기록을 무효화 시킬 예정이라고 밝힘. IAAF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thletics Federation)는 지난 2014년 1월 24일 Zaripova의 ABP (Athlete Biological Passport)에 부정사항(irregularities)이 발견되어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음.


		ABP (Athlete Biological Passport) 2009년부터 WADA (World Anti-Doping Agency)가 도입한 도핑검사 방법 중 하나로, 소변·혈액 샘플의 분석을 통해 도핑 여부를 직접적으로 밝혀내는 전통적인 방법과는 다르게, 도핑의 생체지표를 시간을 두고 관찰함으로써 도핑의 여부를 간접적으로 밝혀냄.

이에 따라, 2012런던올림픽 여자 3,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튀니지의 Habbia Ghribi가 금메달을 수여받게 될 예정임. Zaripova는 2년 6개월간의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게 되는 한편, 2011년과 2012년의 공식 기록 또한 무효화 됨.

러시아의 지속적인 도핑 혐의 논란

러시아는 지속적인 도핑 혐의로 인해 국제스포츠계에서 논란의 중심이 됨. 지난 2014년 12월 3일부터 8일까지 독일 TV채널 ARD는 연속 다큐멘터리를 방영하여 러시아가 국가차원에서 조직적인 도핑을 시행했다고 고발함. 이에 WADA는 해당 혐의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2014년 12월 16일 독립위원회 구성을 발표하기도 함.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제논(Xenon)가스를 흡입한 사실 또한 드러나 논란이 됨. WADA는 2015년 WADA 금지약물목록(2015 List of Prohibited Substances and Methods)에 제논가스를 추가 시키기도 함. WADA의 2014년 금지약물목록은 https://wada-main-prod.s3.amazonaws.com/resources/files/wada-2015-prohibited-list-en.pdf 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음.

러시아육상연맹 회장 사임

이러한 가운데 2015년 2월 1일 러시아육상연맹 (ARAF: All-Russian Athletics Federation)회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선수들의 도핑 스캔들에 책임을 지고 사임할 예정이라고 밝힘. 지난 1991년 소련(Soviet Union)시절부터 ARAF회장직을 수행해 온 Valentin Balakhnichev는 2015년 2월 17일 ARAF 회의에서 사임의사를 공식 표명할 것이라고 언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