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도핑 보고서, IOC까지 흔들?

image_pdfimage_print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World Anti-doping Agency)의 2차 보고서가 국제스포츠계에 재차 큰 파장을 불러일으킴. 

WADA의 2차 보고서는 국제육상연맹 구조(governance structure) 전반의 부정부패를 조명하고, 나아가 2020올림픽 유치 과정에 대한 비리 의혹까지 제기함. 

 

 

WADA의 2차 보고서 발표

WADA 독립위원회(Independent Commission)가 2016년 1월 14일 국제육상연맹(IAAF: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thletics Federation)의 부정부패를 고발하는 내용의 조사 보고서 [The Independent Commission Report #2]를 발표함.

 

wada

WADA 독립위원회의 2차 보고서(클릭하여 이동)
(https://www.wada-ama.org)

지난 2015년 8월 러시아육상연맹(ARAF: All-Russian Athletics Federation)의 도핑 스캔들이 논란이 되며, WADA 독립위원회가 러시아육상연맹 뿐만이 아닌 IAAF 조직의 거버넌스(Governance)에 대한 조사 또한 착수함.

WADA1차 보고서를 지난 2015년 11월 발표한 바 있음. 

 

이번 2차 보고서는 러시아 도핑 스캔들과 관련된 IAAF 조직 내부의 부정부패 혐의를 파헤치고 IAAF의 조직 구조에 대한 문제를 제시함.

 

 

IAAF 조직 구조에 대한 문제 대두

WADA 독립위원회IAAF의 문제점으로 불분명한 인선 방식과 투명하지 못한 조직 구조를 꼽음.

특히, IAAF의 전 회장Lamine Diack가 일삼은 부적절한 인선 사례들을 언급하며, IAAF견제와 균형 체계(checks and balances)가 부재했음을 고발함. 

 

daick

IAAF 전 회장 Lamine Diack
_By IAAF / Philippe Fitte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보고서에 따르면, Lamine Diack는 회장 재직 당시 자신의 아들인 Papa Massata Diack와 Khalil Diack를 각각 IAAF 마케팅 컨설턴트(marketing consultant)와 독립 컨설턴트(independent consultant)로 공식적인 절차 없이 임명함. 

보고서는 또한, Lamine Diack가 유사한 방식으로 변호사 Habib Cissé를 자신의 전담 법률고문(legal advisor)으로 임명했다고 밝힘. 

 

한편, Lamine Diack는 러시아 육상 선수들로부터 100만 USD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2015년 11월 8일 프랑스 경찰에 체포되었으며, 11월 11일 IOC 명예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한 바 있음. 

 

 

IAAF 임원들의 부정부패

보고서에 따르면, Lamine Diack는 지난 2011년 도핑방지 관련 경력이 전무한 CisséIAAF의료와도핑방지부(Medical and Anti-Doping)에 투입하고,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선수생체여권(Athlete Biological Passport)을 관리하도록 지시함.

ISC Tip 이미지

    선수생체여권(Athlete Biological Passport)
         WADA에 의해 2009년부터 실행된 제도로, 소변과 혈액 검사를 시간차를 두고 관찰해 선수의 생체지표를 추적하고 금지약물의 적발을 용이하게 함.

 

의료와도핑방지부 관리자(Administrator)인 Gabriel Dollé는, Cissé와 함께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선수생체여권에 대한 조사를 고의적으로 중단 또는 연기한 것으로 드러남.  

이들은 또한 러시아육상연맹 및 관련 선수들에게 절차대로 조사 결과를 전달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도핑에 연루된 러시아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사태가 벌어짐.   

이 과정에서 앞서 언급된 Lamine Diack의 두 아들 Cissé 등이 러시아의 Liliya Shobukhova와 터키의 Asli Alptekin 등 육상 선수들에게 뇌물 수수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함. 

 

athlete

 Liliya Shobukhova(베이징올림픽 5000m 6위)와 Asli Alptekin(전 런던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_By SNappa2006 (Liliya Shobukhova, London Marathon 2011) [CC BY 2.0, via Wikimedia Commons]
_By Erik van Leeuwen (www.erki.nl)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WADA 회장 Craig Reedie는 이에 IAAF의 일부 임원들이 금전적 이익을 위해 도핑행위를 묵인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언급함. 

 

한편, WADA IAAF 조직 내부의 부정부패와는 무관하게 IAAFWADA에 협조적인 조직이라고 언급함. 나아가, IAAF가 도핑방지 활동을 가장 활발히 이행하는 조직 중 하나로 평가되었다고 밝히기도 함. 

 

 

IAAF 스캔들, 2020도쿄올림픽 유치에도 영향?

이러한 가운데, 이번 2차 보고서를 통해 2020올림픽 유치도시 선정에 대한 비리 의혹까지 제기됨.

 

WADA 독립위원회IAAF의 비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터키 임원들과 Khalil Diack가 2020올림픽 유치 과정에 대해 논의한 증거(make reference to a discussion regarding the Olympic city bidding process) 를 입수했다고 공개함. 

ISC Tip 이미지

    2020올림픽 유치전
         도쿄는 지난 2013년 9월 터키의 이스탄불을 누르고(도쿄 60표, 이스탄불 36표) 2020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된 바 있음. 

 

논의 내용에는 터키IAAF후원금(4~5백만 USD 상당)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Lamine Diack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Turkey lost LD’s support because they did not pay sponsorship moneys of $ 4 to 5 million)고 언급된 것으로 알려짐.

반면에, 일본은 언급된 후원금을 지불했으며, 2020올림픽도쿄에게 돌아갔다(according to the transcript the Japanese did pay such a sum. The 2020 Games were awarded to Tokyo)는 내용이 보고서에 포함됨.

이에 일각에서는 올림픽 개최도시 선정 투표권을 가지고 있음은 물론 국제스포츠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였던 Lamine Diack(1999년 – 2013년 세네갈 IOC 위원)가 일본의 2020올림픽 유치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됨.  

 

IOC는 2016년 1월 15일, 이와 관련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힘. 

 

한편, AP통신Japan Times 등의 보도에 따르면, 도쿄조직위 대변인Hikarkio Ono는 이와 같은 논란을 이해할 수 없으며 도쿄가 최고의 후보(best bid)였기 때문에 개최도시로 선정된 것이라고 반박함.  

터키 NOC 회장 Ugur Erdener(IOC위원)는, 후원금 지불 문제는 이스탄불의 2020올림픽 유치 실패와는 무관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함. 

 

 

같이보기

IAAF, 신뢰 회복 위한 로드맵 발표

IAAF, 사상 초유의 도핑 스캔들

IAAF, 도핑과의 전쟁

러시아, 지속되는 도핑혐의로 몸살

 

 

ISC의 모든 콘텐츠는 독자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 나갑니다.
의견이나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admin@isccenter.org로 연락 바랍니다.
▲ Previous:
▼ Next: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