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7일 대장정 마침표…가장 많은 국민이 본 경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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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경기 65.3%로 시청률 1위…지상파 중계 결산, 인기종목 위주 방송 아쉬워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5일 폐막하면서 지상파 3사 간 치열했던 중계 경쟁도 막을 내리게 됐다.

국민이 큰 관심을 보였던 경기들의 시청률과 방송국별 인기 해설진, 아쉬웠던 점 등을 결산해본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SBS 제공]

◇ 이상화 경기가 65.3%로 시청률 1위…SBS·KBS 시청률 양분

3사 시청률 합이 가장 높았던 경기는 ‘빙속 여제’ 이상화가 은메달을 안긴 지난 18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로, 65.3%(이하 닐슨코리아)에 달했다. 채널별로는 KBS 2TV가 27.8%로 가장 앞섰고 SBS TV가 25.2%, MBC TV가 12.3%로 뒤를 이었다.

시청률 2위 경기는 이승훈이 금메달을 딴 지난 24일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으로 57.4%였다. SBS TV가 23.0%, KBS 2TV가 19.1%, MBC TV가 15.3%로 집계됐다.

3위는 은메달을 딴 지난 21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결승전으로 57.2%였다. 채널별로는 SBS TV 25.1%, KBS 2TV 18.6%, MBC TV 13.5% 순이었다.

4위는 서이라가 동메달을 딴 지난 1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3사 합계 56.3%), 5위는 같은 날 최민정이 금메달을 획득한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55.4%)이었다.

이밖에 김보름이 은메달을 딴 지난 24일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전(54.6%)과 지난 22일 은·동메달을 동시에 획득한 쇼트트랙 남자 500m 경기(50.4%), 도 크게 주목받았다.

위의 기록에서도 볼 수 있듯 한국 메달 획득 경기 등 주요 중계에서 시청률은 KBS 2TV와 SBS TV가 나눠 가져가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SBS는 이번에 주관방송사로서 철저히 준비한 덕분에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고, SNS와 모바일에서도 팬들을 끌어모으며 성공적인 올림픽을 치렀다. KBS 역시 두 개 채널과 신선한 해설진을 활용하며 선전했다.

MBC TV는 개막식 때 불거진 개그맨 김미화의 중계 논란 등의 영향으로 초반부터 시청률 면에서 승기를 잡지 못했다. 다만 VOD 조회 수에서 선전하며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SBS 배성재 캐스터(오른쪽)와 제갈성렬 해설위원

SBS 배성재 캐스터(오른쪽)와 제갈성렬 해설위원[SBS 제공]

◇ ‘배갈콤비’와 ‘재호노트’에 박재민·안상미까지 해설 열전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시청자의 호응을 얻은 해설진은 SBS TV의 배성재 캐스터-제갈성렬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이다.

열정 넘치는 제갈성렬의 해설, 전문성과 적절한 순간 끊어주는 노련함을 함께 갖춘 배성재의 진행이 호평받았다. 끊임없이 썰렁한 농담을 시도하는 제갈성렬과 가차 없이 끊는 배성재의 티격태격 콤비가 긴장 속에 웃음을 줬다.

SBS에서는 이외에도 오랜 호흡으로 안정감을 자랑하는 쇼트트랙의 배기완 캐스터-전이경 해설위원과 ‘해리포터’로 불린 조해리 해설위원이 주목받았다.

이재호 해설위원의 해설 장면

이재호 해설위원의 해설 장면[KBS 제공]

KBS에서는 ‘컬링노트’로 각종 패러디를 낳은 이재호 컬링 해설위원이 눈길을 끌었다. 화면 옆 표시되는 노트에 펜으로 스톤의 방향을 예측해주는 이재호 위원은 종종 무리한 요구(?)를 해 ‘망상노트’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우리 대표팀이 그대로 실현하면서 ‘현실노트’가 됐다.

이밖에도 배우 박재민이 스노보드 해설위원으로 나서 입담과 전문성을 자랑해 화제를 모았고,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최근까지 현역으로 뛰었던 곽민정이 해설에 나서 인기를 얻었다.

MBC에서는 쇼트트랙의 허일후 캐스터-안상미 해설위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안상미는 선수들을 직접 만난 얘기와 함께 선수들의 특징을 짚어주는 차분한 해설을 선보여 ‘갓상미’라는 애칭을 얻었다.

프리스타일 스키

프리스타일 스키[연합뉴스 자료사진]

◇ 어쩔 수 없다지만 아쉬운 인기종목 위주 중계

지상파 3사가 각종 드라마와 예능도 결방하고 메인 뉴스도 미룬 채 올림픽 중계에 전념했지만, 어느 채널을 틀어도 같은 장면만 나오는 데 아쉬움을 표하는 시청자가 많았다.

한 지상파 방송국 관계자는 “다들 ‘대목’인 올림픽 기간 중계 전후로 붙는 광고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시청자가 보고 싶어하는,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고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를 위주로 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와중에도 방송사들은 프리스타일 스키나 스노보드, 루지처럼 생소한 설상 종목들도 중계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KBS 측은 “채널이 두 개인 점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많은 종목을 중계했다”고, MBC 관계자도 “바로 중계는 못해도 찍어뒀다가 하이라이트 영상 등으로 모든 종목을 한번씩은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낯선 종목들은 시청량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 잠시 소개해주는 정도로만 중계하다가 도중에 끊고 주요 종목 중계로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에 시청자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lisa@yna.co.kr

기사원본: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2/25/0200000000AKR20180225014100005.HTML?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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